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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 총파업 - 1만 3000여명 물류대란?

우체국 집배원들이 소속된 전국우정노동조합이 내달 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고 합니다. 우정노조의 전면 파업은 지난 1884년 개화기에 우정총국이 설치된 이후 135년만에 처음으로 있는 일입니다.



우정노조는 6월 2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하여 투표 결과 찬성이 과반수를 넘으면 7월 9일 우정사업 역사상 첫 총파업이 실시키로 했는데요. 

25일 우정노조에 따르면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2만8802명 중 2만7184명(94.38%)이 투표에 참석해 2만5247명(92.87%)이 찬성표를 던져서 7월 9일 총파업은 피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동호 위원장은 “쟁의행위의 압도적 배경에는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려달라는 조합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다” 그리고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26일까지도 우정사업본부가 계속해서 본질을 외면하고 불성실 교섭을 일삼는다면 조합은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파업 시 참석 가능인원은 1만3000여명으로 3일 연속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물류대란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 6월 19일 충남 당진우체국에서 일하는 강 모(49) 집배원이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문제로 불거진 것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강 씨의 부검 결과 사인이 뇌출혈로 밝혀져 장시간 노동과 스트레스로 인한 과로사라는 우정노조 측의 주장에 관심이 모아졌으며 우체국 집배원들은 강 씨의 사망으로 올 들어 과로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벌써 9명에 이르렀고 이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고 강 모 집배원의 동료이자 현재 충남 당진우체국에서 일하는 집배원 A씨는 업무 환경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A씨는 “짧은 시간에 발전한 당진 같은 지역은 물량이 급증한 반면 인력 충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과로사 문제는 이 지역 뿐 아니라 우정사업본부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주 52시간 시행을 앞두고 집배원들이 52시간을 맞추면서 어떻게 일해야 하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며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일하고 있는데 결국 업무를 모두 끝내려면 초과근무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현재도 한 집배원이 다쳐서 일을 쉬게 되면 나머지 인원이 남은 업무를 모두 분담한다”며 “조속한 인력 충원과 우체국 업무 관련 지역 인력 평준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호 위원장은 파업기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9일 새벽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파업은 단 하루가 아닌  3일 연속으로 한다. 3일만 하면 물류가 스톱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국회에 1000명 증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예산이 부족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는데요. 우정사업본부는 우정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하자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내달 9일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은 기간 우정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해 최대한 조속히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무쪼록 물류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합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우정사업본부의 입장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정사업본부는 국민 누구나 이용하는 보편적 서비스인 우정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집배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하여 우정 노조와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집배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 해소를 위하여 우정사업본부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며 우정노조와 수차례 마주앉았지만, 24일 노조의 총 투표를 통해 파업이 가결된바,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7월 9일에 실제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동안 우정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하여 최대한 조속히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정 노조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정 서비스는 우리나라 물동량과 우편물 유통의 근간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농어촌 등 취약지역, 중소기업 등 서민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난 130여 년 간 국민과 함께하며 쌓아온 신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협상과 타협을 통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정사업본부는 파업까지 남은 기간 동안 노조와의 합의안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만약 합의안 도출이 지체된다 하더라도 필수 우정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되도록 함으로써 국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