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트럼프 시진핑 회담 담판 - 6월 29일 오전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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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가 28일 오늘 일본 오사카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하였습니다. 회원국 뿐만 아니라 총 37개국, 국제기구 정상급 인사가 모이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핵심의제로 세계 경제, 무역, 투자 문제가 논의될 예정인데요.
우리의 최대 관심은 역시 내일 2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회담에 앞서서 미국과 중국은 살벌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29일날 담판의 내용은 향후 세계 경제 전체에 엄청난 파급력을 몰고 올 것인데요.
현재 미중 무역전쟁은 정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10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고, 또 다른 3000억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중국도 지난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희토류 수출을 보복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이 실패해 양국의 모든 상호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은 2021년말까지 1조200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소속 경제학자 댄 핸슨은 "양국이 서로에게 맞불을 놓게 되면 이미 우울한 글로벌 경제 전망과 맞물려 2021년말 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 1조2000억달러가 사라질 수 있다"며 "미중협상 결렬 자체가 글로벌 불경기를 촉발하기엔 충분치 않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해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선 미국이 화웨이 제재 면제를 허용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이 화웨이 제재 면제를 할 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그럴 경우 국내 5G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예정인데요, 전문가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핵심 부품들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은 비축된 재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며 재고 소진시점 이전에 제재가 완화될 경우 통신장비용 부품 납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월 27일(현지 시각) 미중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자제하는 것을 포함한 무역 전쟁 휴전안에 잠정 합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런 내용의 보도 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90%는 마무리됐다"며 "협상을 완료할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으며 베이징의 재계 소식통은 "중국도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할 확률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미·중이 상호 추가적인 보복 조치를 중단하고 무역 협상 시한을 설정해 협상을 재개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미·중 정상이 휴전 상태에 들어가더라도 완전 합의에 도달하기 전에는 언제든 싸움이 재개될 수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은 90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후속협상이 결렬되면서 양국 갈등이 더욱 격화한 바 있습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는 도대체 어떻게 날지 또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진행될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를 둘러싼 동북아 외교전은 어떻게 결론이 날지 궁금한 하루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